21세기 육아는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비행 중에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iPad부터 부모가 자녀의 수유, 발달 상황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앱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는 여기에 또 다른 차원을 더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초음파 사진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셰어런팅'을 통해 친구 및 가족들과 즐거운 사건을 공유함에 따라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부모,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 나이에 소셜 미디어를 접한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콘텐츠를 너무 자주 게시하는 '오버셰어런팅(oversharenting)'이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는데,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모든 것이 그렇듯이 오버셰어런팅에는 몇 가지 위험이 따릅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 대한 정보를 안전하게 게시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셰어런팅이란?
셰어런팅은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보통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첫 걸음마, 동물원 여행, 학교 공연, 휴일 등 자녀의 일상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곤 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일상과 아이들이 이룬 성취를 친구 및 가족과 공유하고 싶어 하지만, 온라인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셰어런팅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곤 하는데, 이를 육아를 위한 훌륭한 리소스가 될 수 있으며, 육아 노하우 부족으로 고민하는 초보 부모들이 동지애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다른 가족이나 친구,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께 온라인으로 아이 사진을 공유함으로써 소중한 사람들이 자녀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의 사적인 정보가 담긴 이미지나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내용을 올릴 경우 '오버셰어런팅'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셰어런팅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모 중 75% 이상이 자녀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경험이 있으며, 33%는 온라인에서 사진을 올리기 전에 자녀에게 허락을 구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셰어런팅은 어떤 위험을 초래하나요?
자녀의 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무해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부모는 온라인에서 가족, 친구, 지인 과 사진을 공유하거나,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사항 중 일부는 다음과 같은 셰어런팅 관련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 소셜 미디어의 파급력
- 디지털 콘텐츠와 인터넷의 영구성
- 자녀의 성장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당혹감
- 공유된 정보로 인한 신원 도용
문제는 일단 이미지가 온라인에 게시되면 부모는 해당 이미지가 어디까지 퍼지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에 게시된 모든 정보는 최초 게시자가 삭제하더라도 영원히 남는다는 복잡한 문제도 있습니다. '오버셰어런팅'은 온라인에 올린 사진에 찍힌 자녀의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게 되며, 이는 사생활 침해나 금융 사기, 신원 도용 사기와 같은 다양한 잠재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부모가 알아야 할 셰어런팅의 몇 가지 위험 요소입니다.
신원 도용의 위험
대다수의 부모는 자신의 정보 공유 습관이 자녀에 대한 엄청난 양의 개인 정보를 노출시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Security ORG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5%의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이야기,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으며, 80% 이상의 부모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자녀의 실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버 범죄자는 공유된 사진과 그에 딸린 설명을 분석하여 자녀의 이름과 생일, 위치를 알아낼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를 피싱이나 데이터 유출을 통해 다크 웹에서 얻은 다른 정보와 결합하여 악의적인 목적을 위해 아이의 신원을 도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영구성
부모가 가족 및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 중 대다수는 게시물 삭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자녀를 보호하기에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모든 콘텐츠는 최초 게시자가 게시물을 삭제하더라도 영구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사진으로 '오버셰어런팅'의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애초에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지에 대한 통제 권한 상실
온라인 사진 공유의 또 다른 위험은 인터넷에 게시된 사진이 어떻게 사용될지 게시자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프로필의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사용하는 부모도 있지만, 일단 자녀의 이미지를 온라인에 올리면 사람들이 그 사진으로 무엇을 하는지 관리할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사진을 저장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고, 악의적인 행위자가 사진을 조작해서 악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가 플랫폼에 게시된 모든 콘텐츠의 소유권을 갖는다는 점도 셰어런팅의 또 다른 위험 요인입니다. 이에 관한 조항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읽지 않고 스크롤하는 이용약관에 숨겨져 있어서 보통은 잘 모르고 있지만,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 해당 사진이 게시된 플랫폼에서 사진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아동 성범죄자에게 정보가 노출될 위험
부모가 온라인에서 자녀의 사진을 공유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결과는 자신도 모르게 아동 성범죄자에게 아이의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Security OR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부모가 실제 만난 적이 없는 소셜 미디어 인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부모가 공유하는 사진에는 범죄자가 아이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에 자녀의 학교나 교복 또는 집이 위치한 도로명이 찍혔을 수 있으며, 위치 정보 태그를 통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진이 어디까지 퍼질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사진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사진을 '오버셰어런팅'하지 않도록 해서 잠재적 범죄자가 자녀를 찾아내어 유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버셰어런팅에 따른 사생활 침해 및 법적 문제
셰어런팅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사생활 침해입니다. 영유아기 또는 아동기의 아이들은 부모가 가족 및 다른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에 동의하기에는 너무 어리며,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미성년자라고 할지라도 온라인 게시가 의미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29%가 자녀의 동의 없이 자녀에 관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으며, 매번 게시할 때마다 자녀에게 허락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32%는 자제해달라고 분명하게 요청한 후에도 부모가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이야기나 사진, 동영상을 게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온라인 사진 공유에는 자녀와 부모 사이에 내재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유아는 의사소통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온라인 사진 공유에 대한 사전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사진을 공유했을 때의 파급 효과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부분을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법적으로 자녀에게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좀 더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여전히 사생활 보호와 법적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YouTube 채널 'DaddyoFive'는 이것이 왜 그렇게 복잡한 문제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채널은 부모의 학대 행위에 대한 증거로 사용되었는데, 변호사들은 아이들의 동영상이 공유되는 방식 또한 학대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고 결과적으로 아이들 중 두 명이 긴급 보호 격리 조치되었습니다.
자녀가 소셜 미디어가 무엇인지 알고, 그러한 플랫폼에 정보를 게시하는 행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면 부모가 온라인 사진 공유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자녀와 부모 간의 사생활 침해 문제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온라인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을 결정하는 과정에 자녀를 참여시킬 경우, 아이가 직접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기 전에 책임감 있는 온라인 에티켓의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셰어런팅으로 인한 또 다른 사생활 침해 문제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다른 사람의 자녀 사진을 게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스포츠 행사나 공연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아이들도 함께 찍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다른 자녀의 부모에게 해당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 및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안전하게 사진을 공유하기 위한 10가지 팁
앞서 설명된 셰어런팅의 위험성을 보다 보면, 도대체 자녀의 어떤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야 안전할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매우 개인적인 선택 사항으로, 자녀의 사진을 일절 올리지 않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가족들과 계속해서 사진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사진의 보안을 강화하고 '오버셰어런팅'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합니다.
- 개인정보 보호 설정 선택하기: 모든 게시물은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하고 재공유는 허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낯선 사람이나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자녀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친구 및 가족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논의하기: 자녀의 사생활을 보호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친구나 가족이 게시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한 기준을 정해둡니다.
- 메타데이터 및 위치 정보 태그 기능 해제하기: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에 게시된 사진을 통해 자녀의 신상을 추적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사진 자체나 사진에 대한 설명에 다른 사람이 자녀의 신상을 찾고, 추적할 수 있는 이름, 생년월일, 학교, 자주 가는 장소, 집과 같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실명 사용하지 않기: 온라인에 자녀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도록 하고, 그 대신 별명이나 아이를 칭하는 설명적인 문구를 사용합니다.
- 아이가 창피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은 게시하지 않기: 목욕 중인 아이의 사진이나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은 사진 등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안전한 플랫폼 이용하기: 온라인에서 사진을 올리는 대신, 보다 안전한 플랫폼을 통해 자녀의 사진을 친구나 가족에게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WhatsApp은 엔드투엔드 암호화로 사진을 보호하고 한 번만 열람 가능한 사진 전송 옵션을 제공합니다.
- 자녀의 얼굴 공개하지 않기: 어떤 부모들은 '오버셰어런팅'을 피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기 전에 자녀의 얼굴이 안 보이도록 조치합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앱에 내장된 '스티커'로 얼굴을 가리는 방법도 있고, 사진 편집 도구를 사용하여 얼굴을 흐릿하게 만들거나 가릴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에 사진을 올릴 때 고려해야 할 질문
소셜 미디어에 자녀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부모 스스로 몇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은 게시물이 잠재적으로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해당 게시물이 허용 가능한지 아니면 '오버셰어런팅'으로 간주되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사진을 공유할 때는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 게시물을 공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친구와 가족에게 자녀가 이만큼 자랐다고 보여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단순히 사랑스러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게시물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른 사람이 비슷한 게시물을 올려도 허용 가능한가요? 사람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입장이 서로 바뀌어도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이 괜찮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나이라면 직접 물어보세요.
- 게시물에 자녀가 나중에 창피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나요? 온라인에 게시한 내용은 영구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으므로 해당 게시물로 인해 나중에 자녀가 당혹감을 느낄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 자녀에 대해 오해하게 할 만한 내용이 게시물에 포함되어 있나요? 위의 질문과 마찬가지로 해당 게시물이 나중에 자녀를 곤란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특정 회사에 취업하기 어렵게 만드는 종교적 또는 정치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자녀가 자신의 디지털 발자국의 일부로서 해당 게시물을 봤을 때 기분이 좋을까요? 게시물이 자녀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와 자녀가 성인으로서 어떻게 인식되기를 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게시물이 좋은 추억이 될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게 될까요?
셰어런팅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기
셰어런팅은 삶의 순간을 포착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위입니다. 셰어런팅에는 장점도 있지만, 부모로서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릴 때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셰어런팅은 신원 도용이나 범죄자에게 노출될 가능성 등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셰어런팅은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취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셰어런팅은 기본적으로 자녀가 동의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에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문제를 야기하여 자녀와 부모 간의 관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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